입시 전략 설계/인문 생기부 도서

코로나 세대 필독서, 『페스트』를 읽고 생기부 심화 탐구 보고서 쓰는 5단계 전략

이치쌤! 2025. 6. 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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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페스트』

생기부를 위한 심층 해부 및 활용 전략 보고서

여러분, 혹시 이런 적 있으시죠?

생기부에 쓸 독서 목록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남들 다 읽는 책을 따라 읽으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는가?" 라는 근원적 질문에
"깊은 감동과 교훈을..." 이라는 공허한 답변만 맴도는 순간 말입니다.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오늘 이치쌤이 제대로 알려주겠습니다. 당신의 생기부를 단순한 '사실의 나열'에서 한 편의 '지적 성장 서사'로 탈바꿈시킬 비장의 무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활용법입니다.
"카뮈라니요, 너무 무겁고 어려운 고전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무겁고 어렵기에, 아무나 넘볼 수 없는 변별력이 생기는 겁니다. 모두가 '데미안'의 알을 깨고 나올 때, 우리는 페스트가 창궐한 도시 '오랑'의 성문을 열고 들어가 차원이 다른 깊이를 보여줍시다.
이 글 하나로, 당신이 왜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그 숭고한 경험을 어떻게 생기부에 녹여내 입학사정관의 영혼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A부터 Z까지 남김없이 알려줄 테니 집중하십시오.


첫 번째 장: 왜 『페스트』인가?

솔직히 말해서, 입학사정관들이 당신이 읽은 책의 목록을 그저 확인하는 데 그칠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책의 제목 뒤에 숨은 당신의 지적 편력과 성장 과정을 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당신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는가?' 『페스트』는 바로 그 '성장 서사'를 증명하기 위한 최적의 도구입니다.

이 소설이 1940년대의 낡은 기록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2020년대를 살아낸 우리 모두의 자화상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할퀴고 간 상흔을 기억할 겁니다. 사회적 혼란, 이기심과 이타심의 격렬한 충돌, 독버섯처럼 번져나가던 가짜뉴스, 붕괴 직전의 의료 시스템... 소설 속 '오랑'의 풍경은 우리가 겪은 현실과 소름 끼칠 정도로 닮아있습니다. 과거의 텍스트를 현재의 삶과 연결하여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 이 책 한 권이면 그 증명은 끝납니다.

두 번째 장: 페스트 속 인간 군상의 무대

『페스트』는 극한의 재난 앞에서 인간의 민낯이 얼마나 다채롭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극장과도 같습니다. 당신 자신을, 그리고 우리 사회를 이 무대 위의 인물들에게 투영해 보십시오.

  • 의사 '리외': 영웅주의를 경멸하며, 그저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현실적 휴머니스트. '성실함'이라는 덕목의 위대함을 증명합니다.
  • 이방인 '타루': 신은 믿지 않지만 '성자'가 되기를 갈망하며,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연대'를 조직하는 이상주의자.
  • 기자 '랑베르':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연대를 택하는, 가장 인간적인 우리 모두의 모습.
  • 밀수꾼 '코타르': 재난을 자신의 기회로 삼는, 이기주의의 화신. 그의 존재는 공동체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묻습니다.

이 인물들 중 누구의 삶이 정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누구의 편에 서겠습니까?
이러한 고뇌의 과정 자체가 당신 사유의 깊이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장: 전공, 그 깊이를 더하는 연결고리

"책은 훌륭했지만 제 전공과는 무관합니다." 이보다 어리석은 말이 또 있을까요. 『페스트』는 어떤 학문의 문이라도 열 수 있는 만능열쇠와 같습니다.

학문 계열 『페스트』 활용 전략
의·생명 계열 의사 '리외'의 직업윤리, 페스트 확산 과정을 통한 방역 체계의 중요성 탐구. '감염병 시대의 의료 윤리' 보고서 주제로 직행 가능.
사회과학 계열 폐쇄된 도시 '오랑'은 나치 점령하 프랑스의 알레고리. 국가 통제와 개인의 자유, 공동체 붕괴와 재건, 시민 연대의 역할 등 사회/정치철학적 주제로 확장.
인문·철학 계열 '페스트'라는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의 '반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을 파고들며 자신만의 답을 제시.
어문·미디어 계열 번역본에 따라 '페스트'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에 주목. 'La Peste', 'peste' 등을 어떻게 번역했는지 비교 분석하며 텍스트 비평 능력 어필. 미디어의 역할, 가짜뉴스 문제와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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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장: 독서 기록, 영혼을 새기는 법

"페스트를 읽고 감동받았다." 이 문장은 당신의 지성을 모욕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탐구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평범한 기록과 비범한 기록의 차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신은 당연히 후자를 지향해야 합니다.

나쁜 예시: 영혼 없는 기록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고, 재난 상황 속 인간 군상을 통해 연대의 의미를 고찰함. 특히 의사 '리외'의 모습을 통해 삶의 태도를 성찰함.

좋은 예시: 살아있는 통찰 (사회과학 계열)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나치 점령에 대한 알레고리라는 점에 착안, 도시 폐쇄라는 행정명령에 순응하거나 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국가 통제와 개인의 자유'라는 정치철학적 딜레마를 탐구함. 특히 재난을 사익 추구의 기회로 삼는 '코타르'와 자발적 보건대를 조직하여 공공선에 헌신하는 '타루'를 비교 분석하며,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를 지탱하는 것은 강압적 통제가 아닌 '시민적 연대와 사회적 자본'의 힘임을 깨닫고 '재난 거버넌스에 대한 소고'라는 주제로 심화 보고서를 작성함.

다섯 번째 장: 심화 탐구, 지성의 지평을 넓히다

독서에서 그치는 것은 하수, 그것을 자신만의 탐구로 승화시키는 것이 고수입니다. 당신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 역량을 폭발시킬 수 있는 주제의 씨앗을 몇 개 던져주겠습니다. 여기서 싹을 틔워 당신만의 거대한 나무를 키워내십시오.

  1. 『페스트』와 COVID-19 비교 연구: 재난 서사와 현실 속 사회적 대응의 유사점과 차이점 분석
  2.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 사상 탐구: 『페스트』의 리외, 타루, 랑베르를 중심으로 어떻게 구현되는가?
  3. 문학을 통한 사회 비판: 『페스트』의 알레고리와 조지 오웰 『1984』의 상징 비교 분석
  4. 재난 상황에서의 리더십 연구: 『페스트』의 '리외'와 현대 사회 위기관리 리더십 비교

결론: 한 권의 책이 갖는 힘

수백, 수천 개의 생기부를 읽는 입학사정관들은 비슷비슷한 기록의 홍수 속에서 지쳐있을 겁니다. 그 속에서 『페스트』라는 하나의 점을 찍더라도, 그 점을 어떤 선과 면으로 연결하여 당신만의 '지적 세계'를 구축했는지 보여준다면, 그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페스트』는 가볍게 읽고 덮을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을 깊이 파고들어 당신의 언어로 소화해내는 과정 자체가, 당신이 복잡한 사회 현상을 꿰뚫는 지성,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감성, 그리고 부조리에 맞설 줄 아는 용기를 지녔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읽은 책' 목록에 한 줄 추가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3년을 관통하는 '성장의 증거'로 만드십시오.


『페스트』에 관한 문답

이 책, 너무 무겁고 우울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무겁고 우울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극한의 어둠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하고 희망을 찾는 인간의 존엄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당신이 성숙해지는 것이고, 그것을 어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꼭 완역본을 읽어야 합니까? 어떤 번역본이 좋습니까?
이왕이면 제대로 된 완역본을 읽어야 합니다. 특히 책세상 출판사의 이정서 번역본은 '페스트(La Peste)', '역병(peste)', '전염병(l’épidémie)’을 구분하여 번역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디테일을 파고드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탐구 주제가 됩니다.
면접에서 『페스트』 관련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답해야 합니까?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누구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는 반드시 나오는 질문입니다. 미리 '리외', '타루', '랑베르' 중 한 명을 택해, 그의 선택을 자신의 가치관과 연결하여 답변을 준비해두십시오. "만약 당신이 오랑의 시민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겠는가?"와 같은 꼬리 질문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보고서까지 쓰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운데, 괜찮을까요?
물론 독서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의 문을 두드린다면,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보고서는 당신의 지적 호기심과 성실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표입니다. 분량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A4 용지 2~3장이라도 당신의 고뇌가 담겨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맺음말

자,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책을 읽는 행위에서 그치지 말고, 그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당신 자신을 돌아보는 것. 그 치열한 고뇌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
『페스트』는 그 숭고한 과정을 위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도구일 뿐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페스트』의 인물 중
누구의 삶의 방식에 가장 공감하거나, 혹은 비판하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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